류현진, 12일 애리조나전 등판...SK 출신 켈리와 맞대결 불발

류현진(32·LA 다저스)이 목 통증을 다스리고 마운드에 돌아온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7일(한국시간) "류현진이 12일 다저스타디움 홈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오전 5시에 열린다.

역투하는 류현진. [EPA=연합뉴스]

류현진은 지난 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등판을 마친 뒤 목 오른쪽 부분에 불편함을 느껴 2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10일을 채우고 바로 다음 날이 12일 애리조나전에 나오게 됐다. 류현진은 7일 불펜피칭을 하며 몸 상태와 구위를 점검했는데 양호한 상태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애리조나 전에 2차례 선발 등판해 2승을 따냈다. 13이닝 동안 단 1실점만 기록했다.

특히 류현진은 다저스 홈에서 강했다. 그는 올해 다저스타디움에서 10차례 선발 등판해 8승 평균자책점 0.89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해 11승에 머무르고 있는데, 다저스 홈에서 12승을 노려볼 만하다.

애리조나 5선발로 활약하고 있는 SK 출신 메릴 켈리. [AP=연합뉴스]

12일 애리조나 선발은 국내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메릴 켈리(29)가 예상됐다. 켈리는 2015∼2018년 SK 와이번스에서 뛰며 SK 에이스로 활약했다. KBO리그에서 48승(32패)을 올렸고, 올해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KBO리그가 배출한 빅리거가 됐다. 켈리는 올해 애리조나 5선발로 뛰며 7승 12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애리조나 구단은 켈리 대신 최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영입한 마이크 리크를 내보내기로 했다. 리크는 올 시즌 22경기에 나와 9승 8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