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석, 박순자 사태에 “서로 금도 넘어…1년 전 의총 인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자유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교체 문제와 관련, “서로가 지켜야 할 금도를 넘은 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오른쪽)과 홍문표 의원(왼쪽)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오른쪽)과 홍문표 의원(왼쪽)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토위원장 자리를 놓고 박순자 의원과 홍문표 의원 사이에서 이전투구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의원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차기 국토위원장을 홍문표 의원으로 하겠다는 것은 1년 전 의원총회 인준 사항을 그대로 집행하는 것”이라며 “교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원내대표단이 재량권을 행사하거나 임의로 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버티면 강제로 교체할) 방법은 없다. 그래서 설득과 회유를 했는데 그 과정을 본인이 공개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앞서 한국당 윤리위는 지난 23일 20대 국회 후반기 첫 1년 동안만 국토위원장을 맡기로 한 박 의원이 합의를 깨고 위원장 사퇴를 거부하는 ‘해당 행위’를 했다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다.

박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총선 공천 등을 거론하며 국토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고, 홍 의원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거짓말도 모자라 당 지도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오로지 개인 사리사욕을 위해 당을 사지로 몰아넣는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며 박 의원을 성토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