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조국 민정수석과 정태호 일자리 수석이 26일 청와대를 떠난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때부터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떠나면서 수석급 이상 원년 멤버 중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만 자리를 지키게 됐다. 두 사람과 함께 이용선 시민사회수석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25일 “문 대통령이 26일 민정수석·일자리수석·시민사회수석을 교체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검찰 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해온 조 수석은 내달 있을 개각 때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것이 유력하다. 25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식 때 윤 총장과 장시간 얘기하는 장면이 눈에 띄기도 했다.
정부 출범 때 정책기획비서관으로 청와대에 합류했던 정 수석은 1년가량 일자리 수석을 지냈다. 광주형 일자리와 구미형 일자리가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내년 총선 때 서울 관악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시민·노동·통일 운동을 두루 경험한 뒤 청와대에서 1년 1개월가량 일한 이 수석도 서울 양천을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급 인사를 시작으로 8월 안에 개각과 청와대 비서관급 인선을 마무리 지을 것이 유력하다. 전열 정비를 끝낸 뒤 한·일 갈등 등 당면한 이슈와 9월부터 있을 정기국회에 대비할 전망이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