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넉 달된 천사대교 “위아래로 흔들” 민원에 ‘보강 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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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개통된 전남 신안군 ‘천사대교’ 전경. 국내 최초로 현수교와 사장교가 합쳐진 복합교량이 7.2㎞에 걸쳐 뻗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4월 개통된 전남 신안군 ‘천사대교’ 전경. 국내 최초로 현수교와 사장교가 합쳐진 복합교량이 7.2㎞에 걸쳐 뻗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4월 초 개통한 전남 신안군 천사대교 일부 구간에서 흔들림이 느껴진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보강 작업에 들어갔다.

25일 익산국토관리청과 신안군에 따르면 개통 초기부터 천사대교 사장교 구간에서 흔들림 현상으로 불안하다는 운전자들의 민원이 이어졌다. 운전자들은 주로 “차가 지나가면 다리가 위 아래로 흔들린다”, “몸이 붕 떴다가 가라앉은 느낌” 등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흔들림 현상은 초속 7~8m의 남풍이 불 때 암태쪽 사장교에서 심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산청은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운전자 불안감 해소 차원으로 시공사에 보완을 요청했다. 능동 제어장치 등의 보강 작업은 오는 9월 말까지 이뤄진다.

익산청 관계자는 뉴시스에 “개통 초기 회의를 거쳐 보안을 요청했다.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 운전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신속히 보완작업을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신안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10㎞의 천사대교는 국내 최초로 하나의 교량에 사장교와 현수교가 동시에 배치된 다리다. 국내 해상교량 중 인천대교, 광안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4번째로 길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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