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금융] 소 설사·장염·난산 등 진료비 보상 ‘가축질병치료보험’ 시범운영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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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가축질병치료보험은 소가 질병에 걸렸을 때 일정 한도 내에서 치료비를 보상해 주는 상품이다.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가축질병치료보험은 소가 질병에 걸렸을 때 일정 한도 내에서 치료비를 보상해 주는 상품이다.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축산농가의 가축질병 치료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가축질병치료보험’을 출시하고 시범운영 중이다.

가축질병치료보험은 가축이 사고 등으로 죽었을 때 보상해주는 ‘가축재해보험’과 달리, 가축의 질병 치료비를 일정 한도 내에서 보상해 주는 상품이다. 보험 가입 기간은 1년이다. 가입 대상은 이표(耳標·가축의 귀에 다는 표지)가 부착된 ‘소’로, 농장 내 모든 소가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담보 대상 질병은 송아지의 경우 설사·장염·폐렴·골절 등 4개 질병이다. 번식우는 이 4개 질병 외에 난산 처치 등과 같은 산과 질병을 포함한 24개 질병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충북 청주시와 전남 함평군 지역 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시작한 시범사업은 총 1만8000마리가 가입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마리당 평균 보험료는 7만3000원, 농가부담 보험료는 평균 보험료의 20~30% 수준인 1만6000~2만20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축질병치료보험에 가입한 축산 농가의 60%는 21~80마리를 사육하는 중간 규모의 농가다. 송아지의 경우 설사·장염·장출혈, 번식우는 난산 처치를 비롯한 산과 관련 진료가 많이 발생했다.

올해는 가축질병치료보험 시범사업 지역을 기존 2개 시군에서 6개 시군(청주·함평·보은·강진·합천·제주)으로 확대하고, 젖소 보험료를 인하하는 등 보험상품을 개선해 오는 9월 초에 판매할 예정이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농식품부와 농협손보는 가축질병치료보험이 축산농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품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가축질병보험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5월 올해 시범 사업 대상인 6개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축산관련기관·지역수의사회·축협·생산자단체 등을 대상으로 가축질병보험 상품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다음 달에는 보험 가입 농가 사양관리 교육 및 사업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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