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SIS 연구원 “北잠수함, 당장 위협 안돼…실전배치만 1~3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연합뉴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측이 최근 공개된 북한 신형 잠수함과 관련해 당장 큰 위협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조지프 버뮤데즈 CSIS 선임연구원은 이날 2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진으로는)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없다”면서 “위성사진 등 추가 정보 없이 3000톤(t)급 탄도미사일잠수함이라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잠수함의) 실전배치를 위해서는 (시험단계에만) 1~3년이 소요된다”며“북한이 탄도미사일잠수함을 새로 건조했다고 해도 즉각적 위험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된 잠수함을 시찰했다며 관련 사진 3장을 공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3000t급 신형 잠수함을 건조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잠수함 건조는 4~5년 전부터 예측된 것”이라며 “그냥 공격용 잠수함인지는 모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이는 북한이 잠수함 건조 기술이나 물품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은 무력을 과장하려는 시도를 해왔다”며 “북한이 탄도미사일잠수함을 새로 건조했다고 해도 즉각적이기보다는 장기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