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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구 4개' 류현진 "던진 것에 비해 만족스러운 11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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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11승을 달성했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도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20일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한 다저스 류현진. [AP=연합뉴스]

20일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한 다저스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2구를 던져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했다. 다저스가 2-1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11승(2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1.78에서 1.76으로 더욱 낮췄다.

그러나 볼넷 3개 포함 사사구 4개를 허용했다. 류현진이 한 이닝에 볼넷 2개 이상을 허용한 것은 지난해 9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1회부터 4회까지 제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던진 것에 비해서 성적은 만족할 만큼 잘 나온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오늘 밸런스가 급했던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도 몸이 빠르다는 걸 느꼈다"며 "하지만 그 이후에는 밸런스가 잡혔다. 특히 (6회 말 다저스 타선이 2점을 내고) 역전한 다음에 좀 더 힘을 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날 주심 짐 레이놀즈는 스트라이크존을 좁게 봤다. 그러다 보니 류현진이 스트라이크로 생각했던 공도 볼로 판정됐다. 2회 초에는 주심에게 어필하는 듯한 장면도 있었다.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이 넓은 심판을 만나는 날도 있고, 결국 투수의 운"이라면서 "(2회 초 주심에게 어필한 것은) 빠졌냐고 물었다. 그러면 안 되는데, 오늘은 제구가 워낙 안 좋다 보니 공 한개 한개가 소중했다"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투구의 질이 좋아졌다. 이는 최고(top-end)의 선수라는 뜻"이라고 칭찬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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