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길 "헤매지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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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전화로 길 안내 정보를 찾고 있다. [사진=KTF제공]

낯선 곳을 찾아 떠나는 나들이는 여행의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처음 찾아간 지역에서 길을 잃어 헤매다보면 즐거움 보다 당황함이 앞서기도 한다. 주 5일 근무제가 확대 실시되고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빠르게 길을 찾아 갈 수 있는 길 안내 '도우미'내비게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휴대용 단말기의 내비게이션 기능을 활용하면 길 안내는 물론, 다양한 교통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도 이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로도 충분해요=운전할 때는 휴대전화도 훌륭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변신한다.

휴대전화가 가지고 있는 기능을 이용하면 고가 내비게이션 못지않는 똑똑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휴대폰의 내비게이션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 차량용 키트나 넓은 액정 모니터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 텔레매틱스 폰이라고 불리는 GPS 내장 휴대폰을 이용, 별도의 키트 없이 휴대폰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거치대에는 GPS와 스피커 등이 내장되어 있어 음성 안내 등을 받을 수 있으며 액정 모니터를 활용하면 휴대폰의 좁은 화면을 보완할 수 있다.

KTF는 '케이웨이즈'라는 텔레매틱스 전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연계한 길 안내는 물론, 전화번호만으로도 목적지 검색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풍수지리상 좋은 지역을 알려주는 이색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LG텔레콤은 '이지 드라이브'라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운전 중 작동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음성인식센터를 통해 목적지만 말하면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천맛집 정보, 펜션 예약정보 등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네이트 드라이브'라는 길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용키트를 포함해서 40여종의 단말기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고 다발지역을 알려주는 안전운전 도우미, 졸음방지 기능, 위급 상황에 처했을 때 구급차가 출동하는 ESR(Emergency Road Service) 서비스도 이색 서비스 중 하나다.

이동통신사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월 5000~6000원에서 2만원까지 정액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사용빈도나 활용 목적에 따라 적당한 가격의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휴대폰 전용 제품의 경우 자신의 휴대폰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미리 알아봐야 한다.

◇다기능 내비게이션 인기=요즘 차량용 내비게이션 제품도 전문화되고 다기능화 되는 추세다. 지도를 표시하는 액정 모니터의 경우 3.5~7인치 내외의 제품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GPS와 지도를 내장하고 3.5인치 액정 모니터를 채용한 기본형 제품의 경우 20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단순한 길 안내 기능 뿐만 아니라 음악, 동영상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MP3플레이어 등 부가 기능을 갖춘 제품의 경우 30만원대다.

최근 지상파 DMB가 인기를 끌면서 내비게이션에도 지상파 DMB가 내장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7인치 액정 모니터에 달리는 중에도 TV를 볼 수 있어 '달리는 TV'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MB 내장형 제품의 경우 50만원대를 넘기도 한다.

설치방법에 따라서는 차량 앞 유리에 부착하거나 별도의 거치대를 이용해 장착하는 방법도 있다. 단말기만 별도로 떼어서 휴대용 PMP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도 있다.

내비게이션은 한 번 구입하면 끝나는 제품이 아니다. 특히 내비게이션에 사용되는 지도의 경우 길이 바뀌는 것에 따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어떤 회사 지도를 사용하는 제품인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업체에 따라서 지도 업데이트를 제대로 해주는지 비용은 얼마나 소요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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