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소속사 우회상장으로 160억 이상 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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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사마' 배용준이 자신의 소속사 BOF를 우회상장 시키면서 160억원이상을 챙기게 됐다.

키이스트는 계열회사인 BOF 주식 100%를 35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12일 공시했다.

BOF는 배용준의 소속사로 배용준이 전체주식 18만310주의 82.44%인 14만8655주를 가지고 있다. 배성웅 키이스트 대표이자 BOF 대표와 양근환 BOF 본부장이 각각 4.36%인 7870주를 보유하고 있다.

키이스트는 자산양수 신고서를 통해 1100만달러의 해외전환사채(CB)와 무보증 사모사채 230억원을 마련했다며 이 자금으로 BOF 자산양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OF의 주당 인수가격은 19만4110원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배용준은 키이스트로부터 288억5500만원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배용준은 키이스트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받을 현금을 다소 줄게 된다. 키이스트는 BOF의 주주들을 대상으로 189억8900만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배용준은 49만4200주를 126억8100만원에 인수해야 한다.

결국 배용준은 현금 161억7400만원과 키이스트 주식 49만4200주를 받고 보유한 BOF 주식 전량을 키이스트에 넘기게 되는 셈. 배용준이 처음 키이스트 인수할 때 사용한 90억원도 이번 우회상장으로 챙기게 되는 현금으로 모두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배용준은 이외 기존에 가지고 있던 키이스트 144만7000주와 함께 이번에 받을 49만4200주까지 합쳐 총 194만1200주를 보유하게 된다. 이날 종가로 평가액은 600억8000만원에 달한다.

배 대표나 양 본부장도 같은 방식으로 각각 1억6800원의 현금을 챙기게 된다. BOF의 다른 주주인 소프트뱅크벤처스이노비즈펀드, 인터렉티브미디어믹스는 양도금액 전체를 키이스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받을 현금은 거의 없다.

한편 이번 키이스트의 유상증자에는 BOF 소속 연예인인 소지섭, 이나영(이상 7800주), 심지호(3900주)씨 등이 참여, 각각 1억∼2억원을 투자해 키이스트의 주주가 된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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