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차에 깔리자…시민들 차 번쩍 들어 50초만에 구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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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깔린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 [사진 JTBC]

차량에 깔린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 [사진 JTBC]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벗겨진 신발 한짝을 줍다 승용차 밑에 깔리자 시민들은 맨손으로 차를 들어올려 아이를 구해냈다.

지난 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부산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김모(8)양은 신발 한짝이 벗겨져 주우려는 순간 좌회전하던 승용차에 깔렸다.

김양의 울음소리를 들은 시민 10여명은 사고 현장으로 즉각 달려왔고 힘을 모아 1.2t이 넘는 차량을 들어올렸다. 김양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50초 만에 구조됐다. 이후 한 남성은 놀란 김양을 안고 눈물을 닦아주며 진정시켰다. 다른 시민들도 김양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뒤에야 자리를 떴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양은 팔과 다리에 크고 작은 상처가 생겼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에 입건된 운전자는 다른 차를 보느라 미처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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