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혜리 친동생 홍보하다 인터넷 시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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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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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25)가 친동생 쇼핑몰의 이름을 본인이 진행하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노출해 혜리와 해당 방송이 간접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법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은 시청권을 해치는 수준의 간접 광고를 규제하고 있다.

[사진 tv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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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는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66회 방송에서 ‘아XXX’라는 문구를 적어 화면에 노출했다. 방송에서 제작진은 해당 문구의 마지막 글자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일부 출연진이 혜리가 적은 문구 뜻을 궁금해하자 방송인 신동엽은 “(혜리) 동생 쇼핑몰 이름”이라고 말했다. “이건 너무 PPL(간접광고) 아니냐”는 방송인 박나래 말에 혜리는 “내가 투자를 했다”고 답했다. 혜리·신동엽·박나래는 해당 방송에서 MC를 맡고 있다.

방송 후 혜리가 언급한 ‘아XXX’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실검이라니 축하해. 내 동생”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인터넷에서는 혜리의 홍보에 불쾌감을 나타내는 글이 이어졌다. “홍보하려고 했으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나 하라”는 일침 등이다. 논란을 의식한 듯 혜리는 자신의 글을 삭제했으나 7일 오후 혜리의 인스타그램에는 “TV에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투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제작진을 지적하는 인터넷 글도 있다. “해당 방송 프로그램은 전부터 이 같은 PPL이 심했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과거 해당 방송에서 한 그룹 멤버가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얘기를 한 것을 거론하며 “평소에도 해당 방송은 저런 행동이 많이 나왔는데 왜 이제 와서 논란이냐”고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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