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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결심"...'네덜란드의 날개' 로번, 35세에 현역 은퇴

중앙일보

입력

5일 현역 은퇴를 선언한 네덜란드 축구 스타 아르연 로번. [AP=연합뉴스]

5일 현역 은퇴를 선언한 네덜란드 축구 스타 아르연 로번. [AP=연합뉴스]

 빠른 발과 지능적인 플레이로 네덜란드 축구 스타로 떴던 아르연 로번(35)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유럽 언론들은 5일 일제히 로번의 현역 은퇴 관련 소식을 전했다. 로번은 성명을 통해 "의심의 여지없이 가장 어려운 결심이었다. 심적 갈등 속에 내린 결정이다"라면서 "다음 단계의 시간이 왔다. 난 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기대하고 있다"며 현역 은퇴 소감을 밝혔다.

2000년 네덜란드 흐로닝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로번은 PSV 에인트호번, 첼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특급 윙어로 명성을 떨쳤다. 이어 2009년부터 10년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뮌헨에서 보낸 10시즌 동안 그는 리그와 컵대회 등을 포함해 총 309경기에 나서 144골을 터뜨렸다.

지난 2013년 5월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환호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아르연 로번. [AP=연합뉴스]

지난 2013년 5월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환호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아르연 로번. [AP=연합뉴스]

특히 이 기간엔 네덜란드 A대표팀에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준우승도 이끌었다. 프로 통산 606경기에 출전해 201골을 뽑았던 로번은 네덜란드 A대표팀에선 96경기 37골을 기록했다. 또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총 21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잦은 부상과 기량 쇠퇴로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어려움을 겪던 로번은 끝내 만 35세에 현역 은퇴를 선택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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