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동남아 재력가 접촉 이유?…빅뱅 군입대에 고민 깊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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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트레이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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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전 대표 프로듀서가 빅뱅 입대를 기점으로 회사 수익에 고민이 깊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24일 방송에서 YG가 조 로우 등 동남아시아 재력가들과 친분을 쌓으려고 한 이유에 대해 파헤쳤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YG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YG 소속 가수 '빅뱅'의 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YG관계자는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빅뱅 멤버가 국내외를 돌아다니며 벌어들이는 수익이 YG 공연 수익의 최대 80%를 차지했다"며 YG내 빅뱅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17년 YG 멤버들의 군 입대가 결정되며 YG가 돈줄이 막힐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빅뱅 멤버들) 군 입대 후 YG가 어떻게 수익을 올릴지 양 전 대표도 고민이 깊었다"며 "사업 다각화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MBC 스트레이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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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2017년 봄에 태국에서 문을 연 쇼디씨 쇼핑몰을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쇼핑몰에는 YG의 외식사업이 다수 입점해 있었다. 또 가수 싸이를 비롯해 YG 소속 가수들이 쇼디씨 쇼핑몰 홍보에 동원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제작진은 "YG가 동남아 외식사업을 확장하던 시기가 빅뱅 멤버들의 군 입대와 맞물려 있다"며 "아이돌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아시아권 국가로의 진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태국 등에서 사업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재력가인 조 로우등과 친분을 쌓기 위해 접촉을 한 것이라 분석했다. 실제 현지 사업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공권력 있는 사람들과 관계돼 사업을 쉽게 풀려 했다. 그게 사업(을 쉽게 하는) 지름길이다. (그렇게 되면) 서로 많이 도와주더라"고 설명했다. 특히 빅뱅 전 멤버 승리가 동남아 재력가들과 YG의 접촉 창구 역할을 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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