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데리고 있으니 돈내놔라’ 부산 전역서 보이스피싱 문자 퍼져

중앙일보

입력

24일 오후 부산 금정경찰서 입구 전광판에 긴급공지된 보이스피싱 주의보. [부산지방경찰청 제공=뉴스1]

24일 오후 부산 금정경찰서 입구 전광판에 긴급공지된 보이스피싱 주의보. [부산지방경찰청 제공=뉴스1]

부산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자녀를 납치해 데리고 있으니 돈을 내놔라’는 내용의 보이스피싱 사기 문자가 수시로 발송돼 경찰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

2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15차례에 걸쳐 ‘야, 니자식 내가 데리고 있다. 다시 보고 싶으면 지금 300(만원) 보내라’라는 문자가 부산 지역에 거주하는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상대로 전송됐다.

미혼인 A씨도 ‘자녀를 데리고 있으니 돈을 보내라’는 내용의 보이스피싱 문자를 받고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자를 받은 시민들의 주거지는 강서구와 남구, 사하구, 해운대구, 금정구 등 부산 전역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신고 접수 이후 전 경찰서 보이스피싱수사팀에 관련 내용을 전파했다. 또한 각 관할 경찰서마다 전광판을 통해 보이스피싱 주의사항을 긴급 공지하고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한 내용의 문자를 받을 경우 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하고 가까운 112나 경찰서에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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