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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선생님이 낸 영어문제…잘 풀었더니 채점까지 AI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9일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LG CNS가 개최한 ‘테크 데이 2019’ 행사에선 이색 이벤트가 열렸다. 모니터에 있는 인공지능(AI) 영어 선생님이 낸 문제를 맞혀 점수가 90점이 넘으면 선물을 받는 행사였다. AI 영어 선생님이 음성으로 티켓 구매나 식사 주문, 호텔 체크인 등의 상황을 가정해 질문하면 참여자가 영어로 답변하고, 이를 AI가 채점하는 방식이다. 참여자가 영어를 말하면 모니터에 해당 영어가 문자로 표시되고, 틀린 부분이 수정된다. 우물쭈물 대답을 못 할 경우엔 AI 영어 선생님이 모범 답안을 알려주기도 한다.

 현재 LG CNS가 개발해 시범 테스트 중인 AI 영어 앱(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LG CNS 측은 “향후 발음이나 억양 등에 대한 교정도 가능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 테크데이에서 AI 영어 선생님을 대상으로 모델이 영어 실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LG CNS]

LG CNS 테크데이에서 AI 영어 선생님을 대상으로 모델이 영어 실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LG CNS]

 전시 부스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 서비스, 인천 공항 안내 로봇, 물류 로봇 등 현재 서비스 중인 LG CNS의 기술도 시연됐다. LG CNS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모나체인은 LG사이언스파크 구내식당과 카페, 한국조폐공사의 지역 상품권 등을 통해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이날 발표에선 LG CNS가 실제 사내에서 도입 중인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술도 소개됐다. RPA 기술이란 사람이 하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컴퓨터 작업을 기계가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LG CNS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인사 채용, 매일 1000건씩 발생하는 송장 입력, 상품 판매 매장의 매출 데이터 정산, 급여 지급 후 검증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사 채용의 경우 RPA를 이용하면 LG 그룹 전체 채용 시스템을 통해 들어오는 입사 지원 신청서를 자동으로 LG CNS의 인사 시스템에 맞게 전환할 수 있다. 기존에는 지원자의 이력서 정보를 인사 시스템에 직접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임은영 RPA플랫폼 팀장은 “향후 RPA 기술에 AI 기술을 접목해 문장 의미나 이미지 분석까지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 CNS는 이날 테크 데이에서 기업 맞춤형 클라우드 플랫폼인 ‘클라우드엑스퍼’를 정식 출시했다. 이와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AI 빅데이터 플랫폼인 ‘디에이피 2.0’도 공개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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