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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GES 연설 나선 황창규, "5G가 인류 공동 번영에 기여"

중앙일보

입력

황창규 KT 회장이 4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GES(글로벌 기업가정신 정상회의)에서 한국인 최초로 대표 연설을 했다. 올해 9년째인 GES 2019는 미국과 네덜란드가 공동 주최했다. 황 회장은 GES의 ‘미래산업: 5G, 왜 열광하는가’라는 세션에서 ‘미래산업, 5G’란 주제의 연설을 통해 5G가 인류 공동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3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KT 황창규 회장이 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GES 2019에 참석해 ‘미래산업 5G(Industries of the Future, 5G)’를 주제로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KT]

KT 황창규 회장이 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GES 2019에 참석해 ‘미래산업 5G(Industries of the Future, 5G)’를 주제로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KT]

황 회장은 먼저 “이종산업간 협력과 융합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네트워크 기술과 네덜란드의 스마트팜, 스마트시티를 결합하면 엄청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또 “정부는 기업들이 5G에 적극 투자하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5G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언제라도 한국을 방문해 KT의 5G를 체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5G 기술을 통해 ‘기업 간 거래(B2B)’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전 네트워크(LTE)가 B2C(기업 개인 간 거래) 중심이었다면 5G에선 B2B 거래가 훨씬 클 것”이라며 “KT는 제조ㆍ물류ㆍ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B2B 협력사례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례로 현대중공업에 도입한 스마트 공장과 KT의 재난 안전 솔루션인 스카이십 원격 조종 등을 꼽았다.

황 회장은  5G가 단순 통신 네트워크가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이란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5G는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며 “중소ㆍ벤처 기업들의 5G 생태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5G 오픈랩’을 구축해 개방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KT는 머신비전(사람처럼 사물을 인식하는 기계)이 적용된 5G 로봇을 개발 중이며 5G 스마트 공장에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황 회장은 3일 저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별 만찬에선 네덜란드의 스테프 블록 외교부 장관, 시그리드 카그 국제통상개발협력부장관 등에게 5G와 관련해 협력을 요청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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