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지성.영표" 설기현, 레딩 유니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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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한국시간) 독일 월드컵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는 설기현(오른쪽). [중앙포토]

설기현(27)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에 이어 한국 축구선수로는 세 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레딩의 구단 홈페이지(www.readingfc.premiumtv.co.uk)는 7일(한국시간) "더 로열스(레딩의 애칭)가 1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주고 울버햄프턴의 설기현을 영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레딩 구단은 설기현의 몸값이 150만 파운드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했다.

레딩의 닉 해먼드 이사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설기현은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뛰어난 선수다.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뛰던 시절부터 유럽 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팀에 큰 보탬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레딩은 2005~2006년 시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창단 이후 13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가 끝난 뒤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설기현은 9일 영국 버밍엄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설기현은 런던 서쪽 외곽에 있는 레딩 구단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정식으로 입단계약을 하고 팀훈련에 합류하게 된다.

레딩은 6일 훈련을 시작하는 등 발 빠르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19일 미들즈브러와의 2006~2007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이전까지 아홉 차례의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설기현-박지성, 설기현-이영표와의 대결도 심심찮게 펼쳐지게 됐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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