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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마카롱에서 식중독균 검출, 소비자원 21개 제품 조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랑스 디저트 과자인 마카롱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는 가운데일부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나왔다. 23일 인스타그램에 '#마카롱'을 검색하자 300만개가 넘는 마카롱 인증샷들이 나왔다. [인스타그램 캡쳐]

프랑스 디저트 과자인 마카롱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는 가운데일부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나왔다. 23일 인스타그램에 '#마카롱'을 검색하자 300만개가 넘는 마카롱 인증샷들이 나왔다. [인스타그램 캡쳐]

시중에서 유통되는 인기 마카롱에서 황색포도상구균과 타르색소 등이 검출됐다. 마카롱은 머랭을 주재료로 하는 프랑스식 과자로 한국에서는 최근 ‘뚱카롱(뚱뚱한 마카롱)’이라는 한국식 마카롱이 새로 만들어지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21개 브랜드의 마카롱 제품에 대한 안전성 시험을 한 결과, 21개 브랜드 중 8개 제품(38.1%)에서 황색포도상구균과 사용기준을 초과하는 타르색소가 검출됐다고 23일 발표했다. 검사한 마카롱 브랜드 21곳은 3대 백화점별 2개의 브랜드와 네이버 쇼핑 랭킹 상위 15개의 온라인몰 브랜드다.
황색포도상구균으로 식중독이나 피부의 화농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브랜드는 달달구리제과점ㆍ마리카롱ㆍ미니롱ㆍ에덴의 오븐ㆍ제이메종 ㆍ찡카롱이다. 해당 업체 중 3개 업체 달달구리ㆍ 미니롱ㆍ 오감만족(에덴의 오븐)은 위생관리 개선 계획을 회신해왔다. 조사 대상이었던 마리카롱은 현재 폐업했으며 제이메종ㆍ 찡카롱 총 2개 업체는 위생관리 개선계획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

21개 브랜드 중 2개 브랜드 제품에서 황색 제4호, 황색 제5호 등이 기준을 초과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타르색소는 마카롱의 색을 내기 위해 쓴다. 황색 제4호, 황색 제5호의 타르색소는 일부 어린이에게 과잉행동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해당 업체 2곳은 르헤브드베베(현대백화점)ㆍ 공간(오나의마카롱)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결과를 통해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생산한 업체에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식품위생법 자가품질검사기준 등의 개정(마카롱을 빵류에 포함하거나 자가품질검사 품목에 과자류를 추가)을 건의할 예정이다.
최연수 기자 choi.yeons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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