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노무현, 존경했고 따랐고 사랑한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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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사진. [사진 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사진. [사진 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SNS에 올린 글에서 “당대 정치의 무망함을 알고 새로운 정치 씨앗을 뿌리려 했던 그 정신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노무현 ‘변호사’를 만난 건 1987년이다. 6월 항쟁 이후 재야 운동권의 정치세력화를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1991년 통합민주당 노무현 대변인 시절에는 부대변인, 1994년 지방자치 실무연구소 노무현 소장 시절에는 부소장이었다”고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가치 추구를 포기하지 않는 정치인이었다”며 “정치인 노무현은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가치를 놓고 건곤일척의 싸움을 벌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가장 드문 게 가치 추구다. 지금 허구한 날 제1야당이 벌이는 공세도 가치관의 차이 때문이 아닌 가치관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조건 ‘반대’만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싸움을 피하지 않았던 정치인이기도 했다”며 “정치인 노무현은 싸우지 않고는 공존으로 넘어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정확히 꿰뚫어 보았다. 싸울 때도 항상 가치 실현을 위해 싸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권력을 다투는 현실정치의 한계에 지친 나머지, 정치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로부터 새로운 희망을 찾으려 했다”며 “그래서 ‘깨어 있는 시민’으로 귀결했고 정책을 기반으로 한 새 정치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이유로 노 전 대통령을 존경했고, 따랐고, 사랑했다”며 “새로운 정치의 씨앗을 뿌리려 했던 정신을 잇고 싶다. 올해 ‘새로운 노무현’이라는 슬로건도 그런 뜻으로 새긴다”고 전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은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다. 추도식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이인영 원내대표 등 현역 의원 60여명,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10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과 재임 기간을 함께 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추도식을 찾는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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