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아산 순천향대를 졸업한 김시연(의약공학과), 최영은(의료생명공학과)씨는 동물의약품 전문 제조업체인 ㈜한동에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지난해 4년 2학기에 4개월 동안 이 회사에서 실습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순천향대, 실습 참여자 70% 취업 #고용부·산업인력공단 우수사례로
김씨는 “단순 업무가 아닌 직원과 같은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이 많은 도움이 됐고, 회사 측도 잠재력 등 다양한 면을 평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지난해부터 3·4학년 학생이 기업에서 4~6개월 동안 실습하는 ‘IPP형 일학습병행제(장기현장실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IPP형 일학습병행제(장기현장실습)’가 대학생 취업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2015년부터 시행중이다. 재학 때 일찌감치 실무능력을 키워 취업과 업무 성과를 높일 수 있게 하는 것이 기본 목표다. 프로그램에는 지난해까지 전국 37개 대학에서 1만 3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6000여개 기업에서 실습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참여 학생의 상당수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많은 대학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제도는 천안의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이 2012년부터 시행 중인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을 고용노동부가 전국의 4년제 대학으로 확산한 것이다. 코리아텍은 해마다 360여명(3·4학년 재학생의 16%)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참여 학생의 취업률은 87.6%로, 비참여 학생 취업률(82.3%)보다 5.3%포인트 높다. 코리아텍의 지난해 취업률은 80.2%로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순천향대도 지난해 120여명이 장기현장실습에 참여, 이 가운데 70% 정도가 취업에 성공했다.
순천향대는 지난 4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한 ‘2019 IPP형 일학습병행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담당 교수(문철)와 참여 업체인 ㈜한동이 우수상을 받았다. 한동 측은 참여 학생을 상대로 멘토링까지 한다.
김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