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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인터넷’ 다크넷, 수사 역량 강화…연동 시스템 도입

중앙일보

입력

경찰이 올해 연말까지 다크넷에 대한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불법 정보 자동 수집, 추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우상조 기자

경찰이 올해 연말까지 다크넷에 대한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불법 정보 자동 수집, 추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우상조 기자

경찰이 올해 연말까지 사이버 범죄의 온상이 된 ‘다크넷’(Dark Net) 내 불법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추적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범죄 수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올해 연말까지 ‘다크넷 내 불법정보 수집·추적 시스템’(가칭)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다크넷은 암호화된 네트워크로 IP 주소가 공적으로 공유되지 않아 기관이나 정부의 간섭을 쉽게 피할 수 있는 웹 영역이다.

과거 군사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현재는 특정 웹브라우저만 설치하면 일반인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확장됐다.

완벽한 익명성을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범죄에 활용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번에 경찰이 도입하는 시스템은 다크넷 상에서 범죄자를 특정해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등의 시스템은 아니다.

다크넷 내부에서 자동 수집된 불법 정보를 경찰 내부망과 연동해 추적하는 시스템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크넷 내 정보만 모아서는 (수사 활용이) 어려울 것 같다, 해당 시스템에서는 검색되는 내용을 기존 경찰 데이터베이스(DB)와 비교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다크넷은 미지의 영역이었고,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돼 있었다”면서 “(해당 시스템이) 수사관들에게 진입장벽을 낮추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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