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지공 미사일공동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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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현일 특파원】한미 양국은 2O일 지대공 미사일 (SAM) 을 공동 연구 개발키로 합의, 미국이 이에 따른 유도 기술을 지원키로 했다. <관계기사 5면>
워싱턴에서 열린 제21차 한미 연례 안보 협의회의는 이에 따른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주한미군 계속 주둔·팀스피리트 훈련 계속 등을 포함한 14개항의 공동 성명을 채택한 뒤 이날 폐막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이밖에도 북한의 화학 무기 위협 등 공격 전력 증강 등에 대처, 한국의 방위비 추가 분담 등 군사 협력 관계 지속과 연합 방위력 증강 등에도 합의 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또 『한국에 대해 거의 사전 경고 없이 기습 공격을 개시할 수 있는 북한의 능력이 계속 위협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북한군에 대한 소련의 증가된 고도 기술 무기 제공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 성명은 이밖에 한국이 90년 중 연합 방위 증강 사업을 위해 약속한 4천만 달러 외에 3천만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91년 4천만달러, 92년 5천만달러를 분담키로 합의했으며 미국측은 방위 분담을 위한 추가 방안 모색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체니」미 국방장관은 20일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구입할 전투기는 한미 합작 생산과 완제품 구입의 절충인 혼합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체니」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안보 회의를 마친 후 이상훈 국방 장관과 함께 가진 공동 기자 회견에서 미국은 한국이 미 전투기의 완제품 구입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한국측에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방 장관은 한국은 미국산 전투기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하고 기종 선택은 오는 8월말이나 9월초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구입할 미전투기 기종은 F-16과 F-18 중 한가지가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측은 합작 생산 방식을, 미국은 완제품 수출을 원하고 있다.「체니」장관은 구입방식에 대해 논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고 미국측은 여러 가지 가능성과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체니」장관은 또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는 것은 한국의 안보 이익을 위해서 뿐 아니라 미국의 국가겆 깅익에 부합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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