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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애국당 천막 철거하면 '박원순 단두대' 설치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 대한애국당이 천막을 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1]

1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 대한애국당이 천막을 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1]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15일 광화문 광장의 대한애국당 천막을 강제 철거할 경우 '박원순 단두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폭력을 행사해 강제 철거를 시도하면 광화문 광장에 '박원순 단두대'를 설치하고 포승줄에 묶인 박원순 서울시장 조형물을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조 대표는 "지난 2016년 말 광화문 광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포승줄로 묶인 조형물과 단두대, 비아그라 소품 등 그야말로 저주의 굿판이 난무한 선동의 광장이었다"며 "심지어 당시 박 시장은 광화문 광장에 난무한 수많은 불법텐트를 보호하려고 서울시 공무원을 동원하고 구급차, 소방차, 청소차량까지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시장·반대한민국 세력은 옹호하고 지원하면서 애국당 천막의 강제철거를 운운하는 것은 좌파들의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0일 대한애국당은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부근 2평 남짓한 면적에 공무원·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천막을 기습 설치했다.

이에 서울시는 사전에 사용신청 등 적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천막이라며 11일 오전 천막 자진 철거를 애국당에 요청했다. 박원순 시장도 즉시 강경 대응입장을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철거 시까지 광장 무단 사용에 따른 변상금도 부과할 방침이다. 변상금은 1㎡당 1시간에 주간은 12원, 야간은 약 16원이다.

서울시는 세월호 천막 14개동 중 시 허가를 받지 않은 3개에 대해 2014년 7월부터 작년까지 약 1800만원의 변상금을 부과한 바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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