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센터 김종규 LG와 결별...연봉 12억원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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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와 소속팀 LG의 FA 협상이 결렬됐다. 덩크슛을 터뜨리는 김종규. [연합뉴스]

김종규와 소속팀 LG의 FA 협상이 결렬됐다. 덩크슛을 터뜨리는 김종규. [연합뉴스]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와 소속팀 프로농구 창원 LG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결렬 됐다. LG는 프로농구연맹(KBL)에 협상결렬서를 제출하며 타 구단이 김종규와 사전 접촉한 정황에 대해 조사를 요구하는 공문을 함께 보냈다.

LG "3개 구단 사전접촉" 주장 #KBL, 김종규 FA 공시 보류

LG는 프로농구 FA 원소속협상 마감일인 15일 정오까지 김종규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LG는 김종규에게 연봉 9억6000만원과 인센티브 2억4000만원을 더해 보수총액 12억원을 제시했지만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12억원은 프로농구 한 구단의 샐러리캡 25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액수다.

이와 관련해 LG는 “선수와 FA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총 3개 구단이 김종규에게 미리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협상 중 세 구단이 구체적으로 거명됐다. 두 구단이 먼저 김종규에게 접촉했고, 뒤이어 한 구단이 추가로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샐러리캡 현황을 고려할 때 김종규와 계약할 수 있는 팀은 DB와 KT, KCC 정도다.

LG는 KBL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고,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어 조만간 확인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정확한 상황이 드러나기전까지 김종규에 대한 FA 공시는 보류된다. 만약 김종규가 타 구단과 사전 접촉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선수는 자격정지 2년, 구단은 신인선수 지명권 박탈 등의 징계를 받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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