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사나, 일본 연호 변경 심경 글에 '갑론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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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사나. [뉴스1]

트와이스 사나. [뉴스1]

그룹 '트와이스' 일본인 멤버 사나(23)가 일본 연호 변경과 관련 심경 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사나는 지난달 30일 트와이스 공식 계정에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나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씁쓸하다. 헤이세이 수고했다"고 적었다. 해당 글은 일본어로 작성됐으며 '일왕 퇴위'가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다. 한국어 번역은 따로 없었다.

이후 소셜미디어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왕의 이름을 딴 연호 자체가 일본 국수주의·민족주의와 관련성이 큰 만큼 트와이스 공식 계정에 이에 대한 언급을 한 건 신중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본인으로서 소회를 썼을 뿐 다른 의미로 확장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두둔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갈 때 소회를 느끼듯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넘어가는 세대의 변화에 대한 감정을 표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트와이스는 9명 멤버 중 일본인 멤버가 3명이다. 한국 걸그룹 최초로 일본에서 돔투어를 여는 등 현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이 지난달 30일 퇴위하면서 31년동안 이어져온 일본의 헤이세이(平成) 시대는 막을 내렸다. 아키히토 일왕의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1일 새 일왕에 즉위, 레이와(令和) 시대가 열렸다. 일본의 248번째 연호인 '레이와'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 '만요슈(萬葉集)' 의 내용에서 따온 것으로, 일본 정부는 새 일왕 취임 한 달 전인 지난달 1일 발표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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