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안 한 여자는 안 닦은 테이블, 성희롱 발언 해당하나요”

중앙일보

입력

식자재 유통업체인 삼성웰스토리 소속 한 남성 간부가 여성 직원에게 “화장 안 한 여자는 안 닦은 테이블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서는 해당 업체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라즈베’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아카데미에서 최근 오신 지역장님, 업장에 오셔서 화장 안 한 여자는 안 닦은 테이블 같다고 하시는데, 안 닦은 테이블은 뭘 말씀하시는 건지”라고 적었다.

이어 “여자한테는 화장품이 행주 같은 의미라고 말씀하시는 건지, 아니면 여자는 테이블이라고 말씀하시는 건지”라며 “남자는 그럼 어떻게 하면 안 닦은 테이블인지도 가르쳐줘야 잘 처신할 텐데 다음에 말씀 좀 해달라”고 했다.

또 “이런 발언은 성희롱에 해당하지는 않는지, 지역장은 성희롱 방지 교육을 안 해주는지”라며 “회사 내 성희롱 방지 교육 담당하시는 분께 여쭤본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이날 기준 블라인드 게시판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 회사 측 관계자는 한국일보를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현재 성희롱을 한 간부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관련 사실이 확인되면 회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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