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중서부 미세먼지 기승…오후 전국에 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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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종로 일대가 미세먼지로 덮여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종로 일대가 미세먼지로 덮여 있다. [연합뉴스]

22일부터 유입된 황사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3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당 48㎍(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나쁨(36~7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52㎍/㎥, 49㎍/㎥를 기록하고 있고, 충남 역시 58㎍/㎥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서는 오전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142㎍/㎥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20~21일에 중국 고비사막 등에서 발원한 황사 일부가 낙하해 지상 농도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오전까지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후에 비 전국으로 확대…제주 호우주의보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뉴스1]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뉴스1]

미세먼지는 오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부터 제주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현재 제주 남부와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후에는 충청도와 남부지방으로 차차 확대되겠고 서울·경기도와 강원도는 밤에 비가 시작되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20~60㎜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제주도 남부와 산지에는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충청도, 남부 지방의 예상강수량은 10~40㎜, 서울·경기도·강원도는 5~10㎜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시간당 10~20㎜ 정도의 다소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낮 기온은 22일보다는 다소 낮겠지만, 내륙을 중심으로는 25도를 웃도는 등 평년보다 따뜻하겠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25도, 인천 21도, 대전 20도, 광주 17도, 대구 16도 등을 기록하겠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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