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적 문제의식과 문학적 관심의 접목을 통해 올바른 역사상을 획득하려는 색다른 시도가 이루어진다.
역사문제 연구소(소장 정석종)는 한국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는 문학작품 7편을 선정, 사회학자·역사학자·국문학자·문학평론가들이 참여하는 토론작업을 갖는다.
「문학을 통해 본 한국 근·현대사-소설과 사회과학의 대화」라는 주제로 7, 8월, 두달 동안 7회(매주 수요일 오후7시)에 걸쳐 열리는 이번 토론은 동 연구소의 한국사교실 12기로 기획됐다.
이 기획은 지식인의 사회인식, 분단체제의 확립과정, 한국 자본주의의 발전, 80년대 민주화운동, 80년대 노동운동, 분단과 미국 등 한국 근·현대사의 첨예한 쟁점들을 빠짐없이 다룰 예정이다.
토론기획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박경리의『토지』에 나타난 한국근대사에서의 민중의 생활과 민중운동(7월19일)-강사 임헌영(문학평론가). 토론 이리화(역사문제연구소 부소장). 참고 이근전『고난의 연대』, 김 학철『격정시대』.
▲최인훈의『광장』에서 나타난 1960년대 지식인의 사회인식(7월26일)-강사 김동춘(역문연 연구원). 토론 이재현(문학경론가).
▲조정내의『태백산맥』에 나타난 분단체계의 확립과정과 민중들의 저항(8월2일)=강사 김주환(현대사 연구가). 토론 김철(교원대 교수·국문학). 참고 이태『남부군』.
▲황석영의『객지』에 나타난 한국자본주의의 발전과 민중들의 소외(8월9일)-강사 허석렬(충북대교수·사회학). 토론 황광수(문학 평론가).
▲김인숙의『79, 80』에 나타난 1980년대 한국사회와 민주화운동(8월16일)-강사 정태헌(고대 박사과정·역사학). 토론 영월인(문학 평론가). 참고 홍희담 『깃 발』.
▲정도상의『천만개의 불꽃으로 타올라라』에 나타난 1980년대 한국사회와 노동문제(8월 23일)=강사 박준식(산업사회연구소 회원). 토론 김재용(문학 평론가). 참고 정화진『쇳물처럼』, 방현석『새벽출정』.
▲윤정모의『고삐』에 나타난 분단과 미국, 그리고 한국인·미국인(8월30일)=강사 김광식(현대사 연구가). 토론 백진기(문학 평론가). <이하경 기자>이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