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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에 선글라스 낀 김학의 “범인처럼 보이니 촬영하지 마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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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으로 떠나려다 출국이 제지된 김학의 전 차관이 지난달 23일 오전 인천공항을 빠져나와 귀가하고 있다. [사진 JTBC 캡처]

태국으로 떠나려다 출국이 제지된 김학의 전 차관이 지난달 23일 오전 인천공항을 빠져나와 귀가하고 있다. [사진 JTBC 캡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별장 성접대·성폭력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김 전 차관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팩트는 18일 김 전 차관이 서울 강남구 한 법률사무소에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김 전 차관이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도했다. 김 전 차관은 전날 법률사무소에 있다가 한의원에서 진료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맞닥뜨렸다.

김 전 차관은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끼고 이동하던 중 취재진을 마주친 뒤 “여기는 (인터뷰 장소로)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다음에 (인터뷰) 해달라”고 말했다.

또 “마스크 쓴 것 (촬영)하지 마라. 이상하지 않냐. 내가 무슨 범인처럼 그러니까…”라고 말하며 마스크를 벗었다.

김 전 차관은 ‘법적 대응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엔 대답하지 않았다. ‘성접대 영상 속 인물이 본인임을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그건 그만하라. 곧 있으면 조치를 한다”고 답했다.

김 전 차관은 “이제 그만하라”며 “(제가) 도망 다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취재진에게 “먼저 이동해달라”고 말한 뒤 취재진이 떠나자 주변을 의식하며 차량으로 이동했다고 더팩트는 전했다.

앞서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성폭력 의혹 사건을 조사하는 검찰은 지난 17일 의혹의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58)씨를 체포했다. 윤씨가 체포됨에 따라 김 전 차관의 관련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윤씨는 자신이 소유한 강원도 원주시 별장에서 김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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