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 먹는 사진 찍어보내라” 10대 여학생 협박한 대학생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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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학생에게 인분을 먹는 사진을 찍도록 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대학생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입니다) [중앙포토]

10대 여학생에게 인분을 먹는 사진을 찍도록 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대학생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입니다) [중앙포토]

10대 여학생에게 인분을 먹는 사진과 신체사진 등을 요구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협박 등 혐의로 대학생 A씨(1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해외에 체류 중인 10대 B양에게 인분을 먹는 사진을 찍어 보내도록 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신체사진 등을 찍어 전송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범행은 두 사람이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A씨가 B양에게 지는 쪽이 이긴 쪽의 요구를 따르는 일명 ‘노예게임’을 제안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A씨가 사진을 유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지난 1월 경찰에 A씨를 고소했다. B양은 성범죄 피해자 지원기관인 해바라기센터를 통해 “사진을 유포한다고 해 겁이 나서 A씨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으나 다른 요구가 계속돼 고소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신체사진을 찍어 보내도록 하는 행위 등이 있었다고 인정했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B양이 인분 사진 등을 찍어 A씨에게 보냈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현재 사진을 확보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수사중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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