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후 첫 대회' 고진영 "긍정적으로 즐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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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 [사진 롯데 챔피언십]

17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 [사진 롯데 챔피언십]

 "매우 긍정적으로 이번 한 주를 즐기고 싶다. 내 게임에 집중하겠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4)이 세계 톱에 오른 뒤 치를 첫 대회 포부다. 18일 미국 하와이주의 오하우 코올리나 골프장에서 열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할 고진영은 차분함과 집중이라는 말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고진영은 2주 전 L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면서 개인 첫 여자 골프 세계 1위로 올라섰다. 고진영은 "우승을 해서 행복하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다. 우승을 하지 못했더라도 굉장히 좋은 한 주를 보냈고 최선을 다했기에 크게 후회는 없었을 것 같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경기에 집중해 선물처럼 우승이 다가왔다. 내가 호수에 빠질 것(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들만 하는 세리머니)이라곤 상상하지도 못했다. 굉장히 감사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 1위에 대해 고진영은 "지난 대회가 끝나고 아직 한 대회도 하지 않아서, 랭킹에 대해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주변에서 축하해주셔서 '내가 하긴 했구나'하는 느낌이다"면서 "이번 주가 더 중요하고, 또 미래가 중요하다. 과거에 연연해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 하던대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7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오른쪽). [사진 롯데 챔피언십]

17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오른쪽). [사진 롯데 챔피언십]

롯데 챔피언십이 열리는 곳은 미국 하와이다. 고진영은 하와이와의 인연에 대해 "스무살 때 전지훈련을 왔다. 그래서 날씨도 잘 알고, 해변도 아름답고 음식도 맛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이번 주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코스에 대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코스 컨디션이 어렵긴 하다. 그래도 모두 같은 조건이기에 감수하면서 내 게임에 집중하겠다"던 고진영은 "차분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성급해지는 경우가 많다. 내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좀 더 침착한 경기를 하고 싶다"는 각오도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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