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미선 약속 지켰다…이발사의 딸도 헌법재판관 돼야"

중앙일보

입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2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문제의 주식을 처분했다는 소식에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뉴스에 후보자는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했고 남편 보유주식도 매각한다고 한다"며 이 후보자를 옹호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용사의 딸! 즉 '이발사의 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라며 "이발사의 딸도 헌법재판관이 되는 세상이 돼야 우리도 희망을 갖는다"는 전국이용사협회 회장의 말을 인용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이미 선(線)을 넘었다", "35억 증권을 남편이 보유했다 해도 국민이 정서상 납득하겠나, 주식거래가 후보자 명의로 약 1200회, 남편이 약 4200회 등 약 5500회",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처럼 주식 투자를 해 돈 벌어서 사회에 공헌하지 왜 헌법재판관을 하려고 하나" 등 따끔한 지적을 한 바 있다.

또 당시 박 의원은 이 후보자를 향해 "35억원 주식을 매각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이 후보자는 "만약 임명되면 주식을 당장 매각하겠다. 임기 후 영리 행위를 안 하겠다"고 답변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