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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보유 주식 전량 매각···이테크 등 6억7196만원어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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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2일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이날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소를 통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약속한 대로 당일 자로 후보자 소유 전 주식을 매각했다”며 “아울러 배우자 소유 주식도 조건 없이 처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 측에서 공개한 신한금융투자 계좌의 위탁 잔고 자료에 따르면 이날 매도한 금액은 6억7196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6억6589만원 규모로 주식을 갖고 있었고, 이중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OCI 계열인 이테크건설(1억8706만원)이다.

 이날 이테크건설 주가는 전날보다 3700원 오른 9만9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테크건설 거래량은 인사청문회 이전인 지난 9~10일 9000여건에 불과했지만 다음날인 11일 6만3332건, 12일은 3만6475건을 기록했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자산 중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이테크건설 주가. 12일 9만9600으로 마감했다. [사진 네이버금융]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자산 중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이테크건설 주가. 12일 9만9600으로 마감했다. [사진 네이버금융]

 이 후보자 남편인 오충진(51·연수원 23기) 변호사도 이날 ‘저는 배우자가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되는 경우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모두 조건없이 처분할 것을 서약합니다’라는 내용의 서약서를 공개했다. 서약서는 지난 10일 작성됐다.

 오 변호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28억8297만원어치로, OCI 계열인 이테크건설(15억5890만원)과 삼광글라스(6억2241만원) 비중이 가장 크다. 오 변호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변호사로 재직 중인 저의 연봉은 세전 5억3000만원 가량”이라며 “15년간 소득을 합하면 보유주식 가치보다 훨씬 많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재산증식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97~2010년 판사 생활을 한 오 변호사는 현재 대형 로펌에서 일하고 있다. 2006~2009년 특허법원 판사로 일할 당시 김명수(60·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과 재판장(김 대법원장)-배석판사(오 변호사)로 일하기도 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 보유 주식 현황[연합뉴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 보유 주식 현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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