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대응 호평’ 문대통령 국정지지도 47%…6%p 상승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5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 산불 피해 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급상승하며 다시 40% 후반대를 기록했다.

12일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7%로 지난주보다 6%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내린 45%로 집계됐다. 모름·응답 거절은 5%였다.

[사진 한국갤럽 제공]

지난주 조사에서 2017년 5월 취임 이후 최저치를 찍었던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이번 조사에서 상승하며 긍정 평가가 다시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

세부적으로는 30대와 20대, 40대, 중도층에서 국정 지지도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3%), ‘최선을 다 함·열심히 한다’(13%), ‘외교 잘함’(10%), ‘강원 산불 진화 대응’(9%), ‘복지 확대’(5%) 등이 꼽혔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산불 진화 대응’이 긍정 평가 이유 상위에 올랐다”며 “지난 주말 사이 대통령과 유관 부처의 위기 대처가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7%),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9%), ‘인사 문제’(9%),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5%) 등이 꼽혔다.

[사진 한국갤럽 제공]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38%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2%포인트 내린 21%, 정의당은 1%포인트 올라 10%로 집계됐다.

4·3 보궐선거 이후 내홍에 휩싸인 바른미래당의 지지도는 2%포인트 내린 4%로 이 같은 지지도는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지난해 2월 창당 이래 최저치다.

민주평화당은 1%,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6%로 나타났다.

한편,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