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대학생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대학생 20여명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무실을 점거하고 사퇴농성을 벌였다.
12일 오전 10시쯤 대진연 소속 대학생 20여명이 국회 의원회관 나경원 의원실에 난입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손에 ‘김학의 성접대 사건 은폐, 황교안은 사퇴하라’‧‘반민특위 망언, 나경원은 사퇴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들은 농성장면을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페이지에 생중계했다. 이 대학생들은 외부인이 의원회관 출입시 기재하게 돼 있는 방문신청서에 신청 사유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 개최 세미나 참석’이라고 적었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국회 경호원들은 이들에게 의원실에서 나가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들은 퇴장을 거부하고 바닥에 드러눕기도 했다. 10시 25분쯤 강제 퇴거조치가 시작돼 의원회관 밖으로 끌려 나온 대학생들은 11시20분 현재도 의원회관 주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