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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고성군 "제발 헌옷 보내지 마세요" 헛소문 돌자 호소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강원 고성·속초 일대 산불이 이틀째 계속된 5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일대 산의 나무들이 산불로 타 검게 보이고 있다. [뉴스1]

강원 고성·속초 일대 산불이 이틀째 계속된 5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일대 산의 나무들이 산불로 타 검게 보이고 있다. [뉴스1]

“강원도 산불 피해에 도움을 주시고자 하는 분께 안내해 드립니다. 제발 헌 옷 보내지 마세요..ㅠㅠ”

지난 9일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헌 옷 등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구호 용품을 보내달라는 내용이 공유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고성군청 블로그]

[사진 고성군청 블로그]

강원도 고성군청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엔 헌 옷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와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글이 11일 올라왔다.

고성군 측은 “산불피해 구호와 관련해 SNS·맘카페 등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전파되고 있다”며 “9일부터 헌 옷 등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구호 용품을 보내달라는 내용이 여러 명에게 공유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헌 옷 관련 전화문의도 많이 들어와 정작 필요한 구호 물품을 접수하는 전화를 받지 못하는 해프닝도 생기고 있다”며 “고성군은 온라인으로 구호 물품을 요청한 적 없다. 헌 옷 등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와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성군 측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파악하고 있다.

고성군 측은 또 “고성군·속초시 자원봉사센터 등에는 자원봉사 신청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으나 현재는 산불현장 자원봉사를 나갈 수 없다”며 “피해 보상을 위한 전수조사가 끝나는 2~4주 후부터 본격적인 봉사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다만 도·시·군 자원봉사센터는 전수조사 이후를 대비해 자원봉사 창구를 열어 놓고 접수하고 있다. 고성군 측에 따르면 10일까지 자원봉사를 신청한 인원은 630개 단체, 총 9899명이다. 신청 시 건축·전기·가전·싱크대·보일러·도배·장판·욕실 등 전문 분야를 적어내면 참고에 도움 된다고 고성군 측은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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