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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한장으로 '파리 완전정복'

중앙일보

입력

파리하면 먼저 낭만이 떠오른다. 그런 이미지의 파리를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내 곳곳에서 한번쯤 타보고 싶은 오픈투어 관광버스를 목격했을 것이다. 이미 파리의 명물이 된 이 버스에 오르면 루브르.몽마르뜨 언덕.에펠탑.샹제리제 거리 등 명소를 쉽게 둘러볼 수 있다. 하늘과 맞닿은 2층 버스에서 바게뜨를 뜯으며 돌아보는 파리의 모습은 또다른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오픈투어 버스는 초록.파랑.노랑.주황 등 색깔에 따라 노선이 다르다. 이중에서 초록색 버스를 타면 웬만한 파리 중심지 명소들을 둘러 볼 수 있다.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출발해 센느강을 끼고 돈다. 초록색 버스노선을 따라가 보자.

#오페라의 유령 배경, 오페라 가르니에

오페라 가르니에는 1875년 샤를르 가르니에가 건축한 것으로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지로도 유명하다. 오페라 바스티유가 완공된 이후에는 발레 전용극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14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곳은 화려한 그림과 조각으로 꾸며져 호화롭기 그지없다. 특히 천장에 그려진 '꿈의 꽃다발'은 샤갈의 작품이다. 가끔 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들을 만날 수 있는데 화사한 드레스와 정장을 입은 파리지앵들은 영화 속에서 뛰쳐나온 듯하다. 이곳 계단은 사람들의 약속장소이자 관광객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도 한다.

#다빈치 코드와 루브르 박물관

고대부터 19세기 중반까지 동양과 유럽의 미술품 약 30만점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전시물의 위치를 자주 바꾸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유리 피라미드 아래에 위치한 안내데스크에서 주요 작품들이 실린 최신 박물관 안내도를 받아 참조하는 게 좋다. 이 거대한 박물관을 단 하루 만에 다 보겠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무리다. 그런 욕심으로 돌아다니다가는 제대로 감상도 못하고 다리만 아프게 된다. 욕심을 줄이고 시간을 갖고 천천히 여러 날 둘러보는 게 현명하다.

루브르 박물관은 우선 유리로 된 피라미드에서 시작한다. 그 곳에서 표를 구입해 크게 세 개로 나누어진 관으로 입장한다. 세 개의 관 중 관람하고 싶은 관을 선택하면 된다. 보통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를 보기 위해 '드농 관'에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든다. '모나리자'는 방탄유리에 보관되어 있어 사진을 찍어도 유리에 반사돼 잘 나오지 않는다. 굳이 사진찍겠다고 귀한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최근 영화 '다빈치 코드'때문에 더욱 사람들이 몰려 오후 4시 이후에는 들어갈 수 없으므로 유념해야 한다.

루브르는 13세기 초 성채로 만들어 졌으나 방치되었다가 16세기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재건되었다. 실질적인 미술관은 1793년부터다. 루브르의 3대 미술품인 모나리자.밀로의 비너스.승리의 날개는 절대 빠뜨리지 않는 게 좋다. 입장료 : 8.50유로 (나폴레옹 관 제외), 나폴레옹 관 입장료 : 8.50유로, 매월 첫째 일요일은 무료.

# 밀레의 만종, 오르세 미술관

원래 기차역이었으나 리모델링을 거쳐 인상파 작품을 주로하는 멋진 박물관이 되었다. 센느강을 사이에 두고 루브르 박물관과 마주하고 있다. 밀레의 만종.이삭줍기,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 등 19~20 세기의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루브르와는 또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미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미리 작품들에 대한 정보를 알고 가면 한결 재미난다. 입장료: 5.50유로. 매주 월요일 휴관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에펠탑

프랑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물. 거대한 철구조물로 구성된 예술품이다. 높이가 307m에 이르며, 관광을 위해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1889년 만국 박람회를 위해 구스타브 에펠이 설계했다. 계단 수만도 1652개다. 시원한 여름밤, 에펠탑 앞 잔디에 누워 파리의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낭만적인 파리지앵으로 변신한다.

이밖에 프랑스 초기의 대표적인 고딕양식 성당인 노트르담 성당에 들러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 드 파리'를 재차 음미하는 맛도 새롭다.

#콩코드에서 프랑스 혁명의 자취를

루이 16세와 마리 앙뜨와네뜨가 처형되었던 콩코드 광장에는 이집트로부터 기증받은 거대한 오벨리스크와 분수가 자리 잡고 있다. 매년 7월14일 이곳에서 프랑스 혁명 기념 행사가 열린다. 프랑스 시민혁명의 발자취를 느껴보는 것은 프랑스를 좀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개선문까지 걸어가다 보면 호화롭기 그지없는 세계 명품 매장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파리 풍의 레스토랑과 카페들을 만날 수 있는데, 밤이 되면 더욱 화려한 빛을 뿜어내 장관을 이룬다. 개선문은 나폴레옹 1세가 전쟁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웠으며, 개선문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12개의 도로가 뻗어있어 이 거리를 Etoile(별) 이라고 부른다.

이밖에 센느강의 동남쪽을 가는 파랑색 버스는 바스티유 광장과 퐁피두 센터를, 파리 중심지에서 다소 떨어진 파리 북쪽을 투어하는 노란색 버스는 몽마르트와 물랭루즈, 혁명광장을 간다. 주황색 버스는 몽파르나스.룩셈브루그 공원.판테옹 성당.쌩제르멩 데프레를 들른다.

◎Tip- 박물관 패스

파리 시내와 외곽의 80여개 미술관 및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는 박물관 패스를 이용하면 실용적이다. 이 박물관 패스는 1, 3, 5일권 세 종류가 있으며 루브르와 오르세박물관 두 곳을 둘러볼 예정이라면 3일권이 적당하다.

자료.사진제공=씨에나투어 02-733-7274 www.cienatour.com

프랑스관광청 www.franceguide.com

◎ 배낭 여행족의 필수품 '파리비지트' 패스

전세계 여행객들이 몰리는 파리에 가면 수많은 배낭 여행객을 만날 수 있다. 유럽 여행의 시작 또는 종착지가 되기도 하는 파리는 배낭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여행 패스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 가운데 파리비지트 패스는 편안한 여행과 경제적 만족이라는 두 가지 매력을 포함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파리비지트 패스는 지정된 지역 내의 버스.지하철.고속열차(RER).TRAM.몽마르트 케이블카.심야버스 등 파리의 다양한 대중교통을 횟수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파리의 문화까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바또 파리지엥 유람선 티켓 두 장 구매 시 두 번째는 50% 할인해주며, 갤러리 라파예트 Welcome Desk에서 물건 구매 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하철 패스나 버스요금 보다 저렴하며 1, 3, 5일권이 있다.

자료제공= 파리비지트 02-733-7274 www.parisvisi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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