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유천 기자회견 직후 “황하나 연예인 확인해 줄 수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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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연관 있는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연관 있는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으로 의심을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2)씨에 대해 경찰이 “자진 출석한다면 입장을 들어보겠다”고 10일 밝혔다.

황씨를 수사하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후 박씨의 기자회견 직후 이러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문자메시지에서 경찰은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연예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해당 연예인의 소속사에 연락을 취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박씨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으로 지목되는 데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씨의 소속사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하기 전 “오늘 수사기관에서 연락이 와 자리(기자회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씨는 2015년 5∼6월, 9월 그리고 올해 2∼3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이후 황씨는 경찰에서 “올해 초 연예인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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