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인당 20만원 갹출…산불복구 지원금 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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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문 의장(가운데)과 원내대표들이 회동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문 의장(가운데)과 원내대표들이 회동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여야가 강원도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을 돕기 위해 1인당 20만원씩 갹출해 모음액을 기부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세비 3%정도 갹출키로…본회의 처리 예정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 회동에서 이재민을 위로하고 피해복구를 위해 국회의원 세부 일부를 떼 의연금으로 모금키로 뜻을 같이했다.

이는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산불 관련 재해에 대한 추경 지원도 당연하지만 국회가 먼저 모범을 보이기 위해 4월 의원 세비에서 5% 정도 모금해서 지원하는데 앞장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비공개회의 직후 취재진에 “이재민 피해복구와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 여야가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문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가지면서 세비에서 20만원씩 모금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세비에서 약 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편 여야는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이어지는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짓지 못했다. 이들은 4월 국회 의사일정을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의에 맡기기로 했다. 여야는 현행 인사청문제도의 개선 필요성에도 의견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장 원내대표는 앞서 공개 회동에서 “청문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 자체는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듯 하다”며 “청문제도를 바꿔서 추후 적용되는 청문회부터는 바뀐 제도에서 이행할 수 있게 4월 국회에서 뜻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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