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4개월도 안돼 韓성장률 2.6%→2.5%로 하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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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0.1%포인트 내렸다.

ADB는 3일 발표한 ‘2019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2019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수정 전망 때의 2.6%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내년에는 2.5%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ADB의 예상이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6~2.7%보다 낮은 것이다. 해외 주요 전망기관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6%ㆍ2.6%,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1%ㆍ2.2%로 예상한 바 있다.

ADB는 한국의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도 올해 1.4%, 내년 1.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움직이다가, 하반기 이후 1%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ADB는 아시아 45개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ㆍ유럽 등 세계 주요경제권의 성장둔화와 무역 긴장 확대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올해는 5.7%로, 지난해 12월 수정 전망에서 제시한 5.8%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내년도 성장률은 조금 더 둔화한 5.6%로 내다봤다.

자료: ADB

자료: ADB

ADB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국의 성장세 둔화와 무역 긴장 확대로 성장률 전망치가 다소 하향 조정됐다”며 “향후에도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과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 불확실성 확대, 미국의 재정정책 등이 하방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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