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성접대 의혹 기간' 근무 시간에 수없이 병원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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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중앙포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중앙포토]

별장 성접대·성폭력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단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동선 중 '잦은 병원행'에 주목하고 있다고 MBN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2006년부터 2008년 사이의 동선에 주목하고 있다.

그런데 김 전 차관이 이 시기에 갑자기 근무 시간 중 병원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고한다. 과거 두 차례 수사에서 검찰이 확보한 김 전 차관의 의료 기록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허리가 아프다거나 감기 등의 잔병을 이유로 병원을 찾는 횟수가 2006년부터 크게 늘었다.

해당 의료기록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 정도 빈도면 병가를 냈어야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당시 김 전 차관은 인천지검 차장검사로, 고위 간부가 근무시간에 병원을 가면 사실상 퇴근을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수사단 관계자는 "당시 김학의 전 차관이 어떤 활동을 하고 누굴 만났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차관은 병원 관련 알리바이를 입증하겠다며 검찰에 2006년부터 2008년까지의 검사 업무일지와 가계부 등을 제출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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