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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靑, 노출·위장 경호도 구분 못해…옹졸함 아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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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뉴스1]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뉴스1]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5일 청와대 경호관의 기관단총 노출 논란과 관련한 청와대 해명에 “노출 경호와 위장 경호를 구분 못 하는 청와대”라며 “경호원 단순 구두 경고로 끝날 일을 큰 사건으로 확대한 옹졸함이 참으로 아쉽다”고 비난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복 기관단총 노출 경호를 두고 나와 청와대 사이의 공방이 뜨거웠다”며 “이 논란에서 청와대는 경호전문가들의 지적을 무시하고 비상식적인 반론을 펴는 데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숨어있어야 할 위장경호원이 기관단총을 드러내는 실수를 범했음에도 청와대가 아무 잘못도 없다고 단정하고 있다”며 “사복 차림의 사람이 기관단총을 들고 있는 것은 상식으로 볼 때도 그렇고, 전문가들의 지적으로 봐도 부적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출 경호는 무장 위력을 보임으로써 ‘사전 테러 예방’을 하는데 더 큰 목적이 있다”며 노출 경호원들은 정복에 노출 이어폰을 하고 있어서 경호원임을 바로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위장 경호는 다르다. 일반 시민처럼 사복을 입고 이어폰도 노출되지 않는다“며 ”위장 경호원은 시민들 속에 섞여서 경호를 담당해야 하므로 무장을 노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2일 대구 칠성종합시장 방문 당시 청와대 경호관이 기관단총을 노출한 채 대통령을 경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경호원이 대통령과 시민들을 지키고자 무기를 지닌 채 경호 활동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직무수행이고 세계 어느 나라나 하는 경호의 기본”이라며 즉각 해명했다.

또 이전 정부에서도 똑같이 대응했다면서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시절 서울숲에서 열린 한중 청년 대표단 간담회에서 양복을 입은 경호원이 품속에 있는 기관단총 사진과 2016년 박근혜 대통령 시절 인천공항에서 열린 시간선택제 일자리 우수기업 방문 당기 경호 사진을 공개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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