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패션의 본고장 미국·유럽 진격…"한류 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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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이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연 '시스템·시스템옴므' 브랜드의 '2019 가을·겨울' 단독 쇼룸 행사. [사진 한섬]

한섬이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연 '시스템·시스템옴므' 브랜드의 '2019 가을·겨울' 단독 쇼룸 행사. [사진 한섬]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인 한섬의 캐주얼 브랜드가 미국·유럽서 선전 중이다.
한섬은 주력 의류 브랜드 ‘시스템’ ‘시스템옴므’가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서 열린 2019년 가을·겨울 패션 단독 쇼룸 이후 전 세계 11개국 20개 패션·유통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달 2차 쇼룸을 열었으며, 이후 20여 개 업체와 상담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섬이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연 '시스템·시스템옴므' 브랜드의 '2019 가을·겨울' 단독 쇼룸. [사진 한섬]

한섬이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연 '시스템·시스템옴므' 브랜드의 '2019 가을·겨울' 단독 쇼룸. [사진 한섬]

계약을 체결한 유통업체는 미국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을 비롯해 캐나다 라메종사이먼스 백화점, 이탈리아의 편집매장 안토니올리, 홍콩 최대 패션편집매장 I.T 등이며 계약 체결 규모는 약 100만 달러(약 11억원)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만의 디자인과 소재 등 차별화된 경쟁력과 최근 불고 있는 한류에 힘입은 바 크다”며 “현지 반응에 따라 추가 수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섬은 올해 시스템·시스템옴므의 수출을 위해 '선(先)기획'을 도입했다. 출시 기준 8개월 전에 제품 기획을 완료하는 시스템으로 기존보다 5개월가량 빨라졌다. 한섬 관계자는 “선기획은 개발 인력은 물론 생산 체계 구축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지만,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한섬은 이번 계약 체결을 발판으로 글로벌 패션위크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달 말 열리는 ‘2019 가을·겨울 상해패션위크’와 6월로 예정된 ‘2020 봄·여름 파리패션위크’ 등이다.

이종호 한섬 브랜드지원 담당 상무는 “중국· 일본이 아닌 패션 본고장 유럽·북미서 러브콜을 받았다는 게 고무적”이라며 “파리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패션위크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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