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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클럽 '몽키뮤지엄'서 1억씩 쓰고 간 중국 '큰손'들 누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JTBC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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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운영 혐의를 받는 클럽 '몽키뮤지엄'에서 하룻밤에 1억원씩 쓰고 간 중국인 '큰손'들은 누굴였을까.

21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유인석(34)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에 오픈한 클럽 몽키뮤지엄에 대해 다뤘다.

전직 클럽 대표 A씨는 몽키뮤지엄에 대해 "여기 사거리가 난리가 났다. 승리 가게니까"라며 "콘서트 보러 왔던 중국 부자 애들이 여기 와서 술을 마셨다. 그러면 승리가 느지막이 와서 10분 정도 인사하고 디제잉 박스에 올라갔다"고 밝혔다.

몽키뮤지엄의 매출 '큰손'은 가수 빅뱅의 팬인 중국 부자들이었다. A씨는 "중국 부자 애들은 1000만원씩, 1억씩 (술을) 사 마셨다"며 "180만원 짜리 샴페인을 30개씩 깔고 그랬다. 7000만원 샴페인도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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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는 몽키뮤지엄의 탈세 규모를 8억 이상(2년간)으로 추산했다. 유흥업소에는 개별소비세가 10% 정도 추가적으로 더 붙는 점을 고려해 계산했다.

몽키뮤지엄의 이런 불법 운영은 이미 2016년 당시에도 문제가 됐었다. 당시 경찰은 영업담당자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고 강남구청은 몽키뮤지엄에 408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스포트라이트에 "가장 큰 문제는 춤추도록 허용한 것"이라며 "몽키뮤지엄은 그 행위가 있어 영업정지를 했다. 그런데 (몽키뮤지엄 측이) 과징금으로 해달라고 해서 4080만원을 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명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이 몽키뮤지엄과 관련한 수사 상황을 알아봐 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버닝썬 개장 전인 2016년 7월 승리, 유씨 등이 포함된 문제의 카톡방에서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를 사진 찍어서 찔렀는데(제보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메시지가 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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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경은 경찰 조사에서 2016년 부하직원을 동원해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과정을 알아봐 준 것은 인정했다. 다만 청탁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윤 총경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한 상황이다.

승리와 유씨는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처럼 운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1일 승리와 유씨에게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승리는 이날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으면서 "불법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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