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립선염 환자, 임신 계획해도 괜찮을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김선영 기자]

전립선 질환은 중·장년층 이상에서 자주 발병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전립선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립선염은 남성의 절반 가량이 한 번 이상 겪는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16)에 따르면 한해 약 24만 명이 전립선염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유지형 교수의 도움말로 전립선염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전립선염은 성관계를 통해 걸린다?
성관계는 전립선염의 감염 경로 중 하나다. 하지만 성적 경험이 전혀 없는 청소년에게서 발병하는 사례가 나온다. 전립선염은 다양한 경로로 발병한다. 성관계는 감염 경로 중 하나일 뿐 주된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 전립선염을 성병으로 분류하지도 않는다.

▶전립선염은 전염된다? 임신을 계획해도 괜찮을까?
요도염을 앓은 적이 있거나 최근에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면 성병균에 감염됐을 수 있으므로 우선 정확한 소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소변 검사 결과에서 세균이 음성인 경우에는 염증이 전립샘에만 국한돼 있다는 의미다. 배우자나 연인에게 옮길 가능성이 없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염이 있다고 해서 정자 이상으로 기형이 발생하지는 않으므로 임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증상에 따라 전립선염의 종류가 다르다?
전립선염의 증상은 미국국립보건원의 분류(아래 참조)에 따라 나눌 수 있다. 전립선염의 진단은 각 군마다 조금씩 다르며 직장수지검사를 기본으로 하는 신체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1군: 급성세균성전립선염
갑자기 오한이나 발열, 요통, 회음부 및 직장 통증, 갑작스럽고 강한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요절박, 빈뇨, 배뇨곤란, 갑자기 소변이 막히는 급성요폐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권태감, 근육통, 관절통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2군: 만성세균성전립선염
배뇨곤란, 요절박, 빈뇨, 야간뇨, 회음부 통증 및 불편감, 하부 허리 통증 등이 만성적으로 발생한다.

-3군: 만성비세균성전립선염, 만성골반통증증후군
주로 골반 부위 즉 회음부나 성기 윗부분인 치골 상부의 통증 및 불편감, 사정 시 통증 등이 주요 증상이다.

-4군: 무증상염증성전립선염
증상이 없으나 다른 검사에서 우연히 전립선염이 진단된 경우다.

▶전립선염은 재발이 잦다?
전립선염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므로 초기에 치료를 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비뇨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