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파업 늘까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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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연구위원은 "현대차의 경우 그동안의 대립적 노사관계로 볼 때 교섭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원정공 인사팀 관계자는 "산별노조 전환 결정이 현재 진행 중인 임.단협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도 임금 협상에서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커 노조가 하루 2~4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물론 산업계 일각에서는 산별노조의 긍정적인 기능에 기대를 걸고 있기는 하다. 잘만 하면 고임금 노동구조의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민노총은 산별노조로 전환되면 사업장 규모별 임금격차가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현대차 노조는 2003년에도 산별노조 찬반투표를 했으나 찬성률이 62%에 머물러 부결됐었다. 그러나 현대차의 경우 산별노조로 전환되더라도 개별 사업장의 특성을 반영한다는 명분으로 현대차 지부에 협상권한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

김태진.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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