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사타구니 세리머니'를 펼쳤다. 디에고 시메오네(49·아르헨티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에게 응수했다.
챔스 8강행 후 양손 사타구니쪽 갖다대 #1차전서 시메오네가 같은포즈로 자극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 공격수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유벤투스는 1, 2차전 합계 3-2를 기록, 드라마틱하게 8강에 진출했다.
호날두는 경기 후 양손을 사타구니쪽에 갖다대며 기뻐했다. 현지언론들은 시메오네 감독을 향한 메시지였다고 전했다.
앞서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달 21일 유벤투스와 16강 1차전에서 후반 33분 호세 히메네스가 골을 터트리자 논란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팬을 향해 돌아 사타구니쪽을 잡고 포효했다.
당시 시메오네 감독은 "난 라치오(이탈리아) 선수 시절 그 세리머니를 했다. 팬들에게 우리가 용기있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다시 했다. 만약 누군가 불쾌하게 여긴다면 사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UEFA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2만 유로(2550만원) 벌금을 물었다. 외신들은 호날두도 벌금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호날두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것이 유벤투스가 나와 계약한 이유일 것이다. 마법같은 밤"이라고 말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호날두는 세계최고선수 중 한명"이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