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사타구니 세리머니', 시메오네에 응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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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호날두가 1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끝난 뒤 사타구니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유벤투스 호날두가 1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끝난 뒤 사타구니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사타구니 세리머니'를 펼쳤다. 디에고 시메오네(49·아르헨티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에게 응수했다.

챔스 8강행 후 양손 사타구니쪽 갖다대 #1차전서 시메오네가 같은포즈로 자극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 공격수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유벤투스는 1, 2차전 합계 3-2를 기록, 드라마틱하게 8강에 진출했다.

호날두는 경기 후 양손을 사타구니쪽에 갖다대며 기뻐했다. 현지언론들은 시메오네 감독을 향한 메시지였다고 전했다.

지난달 21일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사타구니를 움켜쥐는 부적절한 세리머니를 펼친 시메오네 감독. [유투브 캡처]

지난달 21일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사타구니를 움켜쥐는 부적절한 세리머니를 펼친 시메오네 감독. [유투브 캡처]

앞서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달 21일 유벤투스와 16강 1차전에서 후반 33분 호세 히메네스가 골을 터트리자 논란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팬을 향해 돌아 사타구니쪽을 잡고 포효했다.

당시 시메오네 감독은 "난 라치오(이탈리아) 선수 시절 그 세리머니를 했다. 팬들에게 우리가 용기있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다시 했다. 만약 누군가 불쾌하게 여긴다면 사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UEFA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2만 유로(2550만원) 벌금을 물었다. 외신들은 호날두도 벌금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호날두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것이 유벤투스가 나와 계약한 이유일 것이다. 마법같은 밤"이라고 말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호날두는 세계최고선수 중 한명"이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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