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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이오스 BP (블록프로듀서) 실수 틈타 해커 ‘209만 이오스’ (약 81억원) 훔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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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암호화폐 주간 이슈

글로벌 암호화폐망 이오스 네트워크에서 허술한 블랙리스트 관리로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 한 익명의 해커가 최근 관리자로 새롭게 선정된 블록프로듀서(BP) ‘게임스.이오스’의 실수를 이용해 특정 이오스 계정 암호화에서 209만 이오스를 빼갔다. 암호화폐 거래소 ‘퍼플카우’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오스 시세 기준으로 81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달 23일 이오스 블록프로듀서 ‘이오스42’는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블록프로듀서 21팀 중 하나인 ‘게임스.이오스’가 블랙리스트 계정을 업데이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랙리스트는 그간 해킹 공격을 당했던 이오스 계정들을 모아놓은 명단으로, 명단에 적힌 계정들은 자동으로 동결된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블록프로듀서가 된 ‘게임스.이오스’는 과거에 해킹당한 계정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해커는 해당 계정에서 이오스를 빼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커는 빼낸 이오스를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계좌로 옮기려 했으나 다행히 과거 데이터를 살피는 후오비 보안팀이 해커의 미심쩍은 행위를 포착하고 해당 계좌를 동결했다.

보안 사고 발생 이후 이오스42는 “블록프로듀서 21개 팀 모두 블랙리스트를 필수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모든 블록프로듀서에게 제안했고, 이어 “블랙리스트에 오른 계정은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오스42는 자신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블랙리스트를 업데이트하지 않은 또 다른 팀이 블록프로듀서 21개 팀 안으로 진입하기 전에 이 사태를 끝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오스는 초당 거래 처리 횟수를 의미하는 TPS를 높이기 위해 블록프로듀서 수를 21개로 제한해 운영된다. 블록프로듀서 21개는 이오스 토큰 보유자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선출된 블록프로듀서는 블록의 생성과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인 댑(dApp) 개발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보안 사고 여파로 인해 ‘게임스.이오스’는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블록프로듀서 순위에서 26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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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코즘, 갤럭시S10 블록체인 지갑 탑재

지난달 26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10’의 블록체인 지갑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뿐 아니라 엔진과 코즘도 탑재된다는 사실이 발표되면서 두 코인 가치가 폭등했다.

암호화폐 정보제공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블록체인 게임 개발 플랫폼 ‘엔진’의 암호화폐 엔진과 뷰티 소셜 플랫폼 코스미의 암호화폐 코즘은 각각 전일 동시 대비 114.71%, 56.58% 증가한 0.084달러, 0.023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암호화폐 엔진은 갤럭시S10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서 게임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도록 사용될 것으로 보여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발표를 통해 엔진과 코즘은 가격이 폭등한 반면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은 주춤하는 추세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7일 기준 38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지난달 넷째 주에 4200달러까지 가치가 오른 것에 비해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라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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