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번째' 수원고법 4일 개원…법원·검찰 광교시대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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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842만 인구 담당 수원고법·수원고검

수원고등법원(수원고법)과 수원고등검찰청(수원고검)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서울·부산·대전·대구·광주 등에 이은 6번째 고법·고검이다. 수원고법은 4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법조로 105에 들어선 신청사에서 개원식을 연다.

수원법원 종합청사. [사진 수원지법]

수원법원 종합청사. [사진 수원지법]

김명수 대법원장, 김문석 사법연수원장, 박영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수원고검은 같은 날 초대 이금로 검사장 취임식을 연다. 하지만 개청식은 수원지검 이전이 마무리된 이후인 5월쯤 개최하기로 했다.

수원고법과 수원고검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수원·오산·용인·화성 등 19개 시·군을 담당한다. 관할 인구만 총 842만명으로 서울고법·고검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수원고법 신청사인 수원법원 종합청사는 연면적 8만9000㎡로 지하 3층~지상 19층으로 건설됐다.

기존 원천동에 있던 수원지방법원(수원지법)도 입주해 있다. 수원지법은 지난달 25일 신청사로 이전해 정식업무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1일엔 수원시 영통구 청명로 127 현 수원지법 가정별관 청사에서 수원가정법원이 개원했다.

수원고검은 수원법원 종합청사 옆에 나란히 들어섰다. 연면적 6만8000㎡로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다. 그러나 고검 신청사의 경우 마감 공사가 일부 진행 중이어서 일단 수원고검만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수원지검도 공사 완료 시점인 4월 중순 이전할 계획이다.

수원고등검찰청 청사. [사진 수원고검]

수원고등검찰청 청사. [사진 수원고검]

경기남부 주민 원정재판 불편 사라져 

수원고법·고검 개원으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까지 원정재판을 받으러 다녀야 했던 경기 남부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수원고법은 개원식과 함께 기존 서울고법이 관할하던 수원지법 및 산하 지원(성남·여주·평택·안산·안양) 등 5개 지원의 항소심 사건을 접수해 처리한다.

수원고검도 그동안 서울고검에서 수행하던 수원지검 및 산하 지청(성남·여주·평택·안산·안양)의 항고사건 처리, 항소 사건 공소유지, 국가·행정소송 수행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수원고법 관계자는 "수원고법은 기초지방자치단체(수원)에 최초로 설치된 고등법원으로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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