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수도권 사립유치원 85곳 “개학 연기 통보”…‘무응답’ 161곳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관계자들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국회 앞에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정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반대 총궐기대회를 열고 손팻말을 흔들고 있다. 변선구 기자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관계자들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국회 앞에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정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반대 총궐기대회를 열고 손팻말을 흔들고 있다. 변선구 기자

정부의 ‘유치원 3법’ 등에 반대해 개학 연기 입장을 밝혔거나 가능성이 있는 수도권 사립유치원 비율(2일 정오 기준)이 전체의 13.1%로 나타났다.

2일 서울‧인천‧경기 교육청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개학연기 유치원 현황에 따르면 1864곳 중 개학연기를 표명한 유치원은 모두 85곳(4.5%), 무응답은 161곳(8.6%)로 집계됐다.

교육당국은 ‘개학연기에 가담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히지 않은 유치원도 개학 연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 606곳 유치원 중 개학 연기 유치원 39곳 

서울교육청은 총 606개 유치원 중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는 유치원이 이날 정오 기준으로 39곳, 무응답은 8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9개 개학연기 유치원 가운데 ‘무기한 연기’한다거나 아직 개학일(입학일)을 정하지 않았다는 곳이 36곳으로 대부분이었다. 나머지 3곳은 오는 5~8일 개학하겠다고 밝혔다.

개학연기 유치원 11곳(학부모 자가 돌봄 동의 1곳 포함)이 교육과정 운영은 물론 돌봄도 제공하지 않는다. 3곳은 돌봄제공 여부를 밝히지 않았고 4곳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21곳은 개학을 미루지만 돌봄은 제공한다.

개학연기에 따른 임시돌봄 신청은 이날부터 가능하다.

서울시교육청과 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이나 전화로 전송하면 된다. 임시돌봄을 어느 유치원에서 받게 되는지는 3일 오후 문자나 전화로 안내된다.

경기도 1031곳 중 44곳 개학 연기 

경기도는 가장 많은 사립유치원이 밀집돼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됐지만, 개학을 연기하기로 한 유치원은 전체 1031곳 중 44곳에 불과했다.

개학을 연기하기로 한 유치원 44곳은 대부분 변경된 개학일을 밝히지 않았다. 변경 개학일을 밝힌 유치원은 총 2곳뿐으로, 1곳은 ‘무기한 연기’, 또 다른 1곳은 오는 11일을 개학일로 잡았다.

이들 유치원 중 자체돌봄을 운영하기로 한 곳은 7곳이다. 다른 37곳은 수업은 물론 돌봄도 제공하지 않는다.

또 개학일 변경 여부 조사에 답하지 않은 유치원은 103곳으로, 이들 유치원의 개학연기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역시 지난 1일 홈페이지에 지역별 긴급돌봄 지원 신청 연락망을 게시하는 등 비상대책체계 가동에 돌입했다.

인천시 2곳만 개학 연기 

인천광역시의 경우 개학 연기에 동참하는 사립유치원은 227곳 중 2곳으로 조사됐다. 이들 유치원은 각각 입학일을 이달 4일과 6일에서 6일과 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들 유치원 중 1곳은 자체돌봄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1곳은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에 답하지 않은 유치원은 50곳으로 대부분 연락이 닿지 않아 개학연기 여부를 알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유치원 175곳은 예정대로 개학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조사에 답하지 않은 유치원들을 대상으로 연락을 계속 시도하며 답변을 받는 대로 홈페이지에 게시할 방침이다.

이들 유치원에 대한 자세한 명단은 각 교육청 홈페이지(서울 sen.go.kr, 인천 ice.go.kr, 경기 go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